'2008/07/06'에 해당되는 글 1건

  1. 6월 21일 상경기. (2) 2008/07/06
6월 21일 상경기.
from diary 2008/07/06 16:24
다녀와서는 어서 포스팅해야겠다.. 생각을 했으나, 돌아가는 상황이 정신없어서 미루던게 벌써 이렇게나 되어버렸다. 단순한 귀차니즘은 아닌게, 사진은 거의 돌아오자마자 편집이 끝났거든. ^^;;;

이번 상경은 특별했다. 4년만에 (맞나?) 한국에 돌아온, 그리고 이번에 보지 못하면 앞으로 수 년간을 보지 못하게 될 경화를 봤기 때문에 ^^v 게다가 이런 이벤트에 힘입어 18기 9명이 모이게 되는, 거대한 모임을 만들어냈다. 으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나는 장소를 안국역으로 했다. 경화랑은 안국역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서 물을 마시고 (뭐지) 두산이와 합류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맛있고 특별한걸 먹자고 하길래.... 게다가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길래; 예전에 희창이랑 갔던 북촌 설렁탕을 가기로 약속했었고. 가는 길에, 경화가 저 건물을 보고 경화네 어머니가 다니던 고등학교인거 같다! 라는거다. 서울에 있는 풍 뭐시기 고등학교라면서. 저 고등학교가 맞는지는 확신할 수 는 없지만, 일단 남는건 사진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놓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네 지도가 필요하다고 해서 찍었다. 지난 겨울에 가보면서 좋은 동네다! 란걸 깨달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내 취향의 동네가 많겠지만.. 난 아직도 저 동네를 마음껏 돌아다니지 못한 듯. 찍고 싶은게 너무나 많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서 밥을 먹었는지 기록해야한다는 경화를 말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아하하.
설렁탕은 여전히 맛있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밥을 먹고, 내가 가고 싶어했던 트렁크 갤러리를 찾아다녔다. 참고로... 결국 못찾았다. -_- 이건 내 잘못을 뛰어넘은거야! 지도도 엉망이었거든... 전화번호를 제대로 챙겨왔다면 이 고생은 안했을텐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두산이도 경화 못지않게 보기 힘든 얼굴이다. 그동안 교토에 거주하는 관계로 내가 일본을 가거나 두산이가 한국을 오기 전에는 웬만해서 볼 수 없었다. 1년에 두어번 볼 수 있으려나. 이제는 식품연구원에 당분간 발목잡혀있을테니 자주 볼 수 있겠지?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을 찾다가 본 전시장(?). 누룽지?로 만든 주방기기와 벽에 붙어있는 김치모형. 경화가 신기하다며 사진찍어놓으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이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쁜 가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내가 여자였으면, 그리고 옷사는걸 즐겼다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거다. 난 이렇게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운데..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치자꽃이란다. 전통 염료라는 건 어디서 주워들었던거 같은데 향이 독특하게 좋을 줄은 몰랐네. 잠시 멈춰서서 향을 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쩍거리는게 많은 가게.


그냥 지나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쓰며 돌아다녀도 찾지 못한 전시장은 이미 포기- 인사동에서 18기 여자애들을 만난다는 경화를 데려다주려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저게 경복궁 담벼락이란걸 안 경화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열정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두산이와 나는 당황하며 저 배경은 좀 아니지 않냐, 찍으려면 광화문쪽으로 더 이동해서 찍는 게 좋을거다라는 조언을 쏟아내었지만 저 고집쟁이를 이길 방법은 처음부터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다가 한 술 더 떴다. 저 사진을 찍어주고 나니 경화는 '단체' 기념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랐다. 급기야 근처에 있던 사람을 붙잡고 찍어달라는 요청을 했다. 경화는 역시 좋아 죽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결과물이다. 표정을 조금만 더 유심히 보면 인물의 심리 상태를 아는 건 어렵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보고 뭐라고 했더라.. 어쨌든 사진찍어달래서 찍어줬다. 적극적으로 사진기를 끌어당기는 바람직한 모델이다. 사진기를 피하는 모델보다 훨씬 바람직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풍문여자고등학교 앞을 지나게 되었다. 이때서야 경화는 경화네 어머니가 다녔던 학교가 1. 정동 근처에 있었고 2. 풍 자가 들어가고 3. 여고였다 라는 추가 정보를 살포했다. .....그럼 이 학교가 아닐 수 없는거 아냐? ㅋㅋ 그래서 다시 사진 찍기로 했다. 아무렴, 정문에서도 찍어야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웬일인지 교문은 열려있었고, 조금 안으로 들어가 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찍을 수 있었다. 후일담이지만 경화를 데려다주고 북촌한옥마을로 가기 위해 두산이와 돌아오는 길에 봤더니 그땐 철문으로 잠겨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사동에서 은진, 선영, 지영과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경화를 넘기고 우리 둘은 나왔다. 바로 북촌 한옥마을로 가긴 좀 그래서, 두산이가 알고있다는 찻집엘 갔다. 이 집에서 파는 차 종류가 많다고 하네. 인테리어도 나름 좋았다. 자연채광이 좀 더 개방적으로 되었음 하는 소망이 있지만... 이 집도 항상 먹고 살아야지. 전원의 여유까지 갖는건 욕심이겠지. 차만 마실려고 했지만, 조금 허기가 느껴지기도 해서 와플 세트를 시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뭔가 이것저것 많이 올라와있다. 나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사실에 반가워하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수다를 떨다가 나와 도착한 곳은 경인미술관. 인사동을 여러 번 갔었지만, 이런 공간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이 조금 선선했다면 여기에서 차를 마셔도 좋겠어. 도심 속의 아늑한 공간- 이런 저런 전시도 있어서 둘러보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인미술관을 나와, 북촌 한옥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오늘 정말 많이 걷는다. 지나가는 길에 있던 만두가게. 두산이가 군침을 흘리더라. 뭘 보고 흘리는건지는 아리송하지만, 와플을 먹지 않았다면 테이크 아웃을 시도했을지도. 나도 만두 엄청 좋아하거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을 헤매는건 나의 전매특허일까. '북촌 한옥마을' 이라는게 좀 광범위하게 막연하긴 하지만 그렇다해도 헤매는 시간이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 올라가는 길목에서 두산이 한 장.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찌저찌 도달하긴 했다. 간간히 드라마에서 보이던 풍경들도 있고...  근데 한옥 마을이라고 그래서 남산 한옥마을처럼 한옥들이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양식 주택들도 많이 있고, 한옥의 모양을 부분적으로 가졌다 뿐이지 실제로는 서양식 주택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행인도 많지 않고, 조용히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옥마을에서 내려와 다음 약속장소인 홍대 앞으로 가는 중. 이 가게는 내가 지난 겨울에 희창이랑 왔을 때 찍은 기억이 있어서 한 장 찍었다. 나도 이런 가게를 갖고 싶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기 친구들이랑 모여서 홍대 놀이터 근처의 제닥을 가려고 했다. 낮의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 어째저째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된 나랑 두산이는 답사해놓기로 했다. 홍대 정문 바로 옆에 있는 놀이터를 겨우겨우 찾게 되고, 정문 앞으로 녀석들보고 오라고 그랬다. 훈련소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동규가 꿀렁꿀렁 먼저 도착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까전에 경화를 넘겨준 일행들이 오는 길을 잘 못찾는거 같아서 약속장소로 오던 희창이보고 모셔오라고 그랬다.다들 배고프다고 성화라, 근처에 보이던 돈까스 집으로 들어갔다. 내가 서울가면 항상 만나는 희창이랑 규환이는 여전히 반가웠고, 보기 힘들었던 나머지 사람들도 말할 것 없이 반가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많은 수의 친구들이 모인게 얼마만일까- ㅎㅎ 오랜만에 학습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험실에 볼 일이 있던 상민이가 늦게 합류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가리를 열심히 까다가, 쁘앙(=이로)님 전시를 보기 위해 찾아둔 제너럴 닥터로 녀석들을 안내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카페 주인이 실제로 의사였다. 속이 그리 좋지 않던 경화는 약도 처방받고. 메뉴판에는 여러가지 특이한 메뉴들이 많았다. 나는 언제나, 가장 무난한 드립커피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느 노가리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주제는 없었지만 재미있었고 끊이지 않았다. 돌아갈 차편을 걱정해야할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이럴 땐 포항이 살짝 그립기도. 늦은 새벽이라도 돌아갈 걱정을 안해도 되니까... 하지만 서울은 좀 다르구나. 많이 아쉬웠어.

여름에 기MT가보자고 했는데, 갈 수 있을까 모르겠네.... 오랜만에 친구들 보게 되어서 참 재미있을텐데...

아침부터 정신없었지만, 정말, 정말 즐거웠던 하루였다.


(촬영 : ricoh GRD2, 2008년 6월.)
Creative Commons License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7/06 16:24 2008/07/06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