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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후. (2) 2008/07/29
  2. 여름엠티? (4) 2008/07/29
  3. 시작하기. (1) 2008/07/26
  4. 일상. 2008/07/26
  5. ecerafena 여름 나들이. :) 2008/07/17
  6. 6월 21일 상경기. (2) 2008/07/06
  7. 새벽 두시, 서울에서 내려오는 차 안에서. 2008/07/01
오후.
from scribble 2008/07/29 15:59
한 숨 자고 싶다.

자고 일어나면 웬지 가을이 되어있을것만 같은 기분...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만 무한 반복하며 듣고 있다.

오늘만은 무더운 여름을 미워해도 이해해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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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15:59 2008/07/29 15:59
여름엠티?
from diary 2008/07/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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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h G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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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D70. Nikkor AF 80-200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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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15:51 2008/07/29 15:51
시작하기.
from scribble 2008/07/26 20:52
  시작하게 되면 전력 질주해야만 할 거 같아서- 아니, 흐지부지하고싶지 않아서 시작하기가 두렵다. 마음 속으로 수많은 말을 되뇌어보지만 결국 자판을 두드리지 못하는 이유... 그러다 잊겠지, 잃어버리겠지. 하지만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나는 그 순간이 되면 웬지 억울하다. 간사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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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from diary 2008/07/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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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3. Summicron 1st collapsible. Fujifilm Autoauto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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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6 20:47 2008/07/26 20:47
ecerafena 여름 나들이. :)
from diary 2008/07/17 20:52
  오래 전 부터 벼려 온 보경사 프로젝트를 7월이 무르익기 전에 실행에 옮기자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다행히 시운이 맞아 떨어져서 이번에 다녀올 수 있었다. 포항에서 산 지가 7년째이건만 보경사는 술먹으러 온 기억만 남아있었는데... 아하하. 이번에 가 보니 꽤나 좋은 곳이었다. 보경사가 있는 내연산도 거칠지 않으면서도 식상하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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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촌(이라는 고상?한 이름이 어울리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동네 음식은 기대했던 것 보다 수수하지 않았다. 맛은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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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거릴 새도 부족하게 맛있는 음식들을 먹어치웠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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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큰 폭포!까지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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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하는 원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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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era만 있는 것이 아니라 fena의 희형까지. 이렇게 써놓으니까 뭔가 대단해보이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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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 위의 성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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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타는 일행들.. '탄다'라는 표현은 너무 거창하지만, 딱히 뭐라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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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폭포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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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꽤나 시원했다. 다들 흐른 땀들을 식히고 있었다. 나는.. 이미 땀에 홀랑 젖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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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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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큰 폭포; 에 도달했다. 이름을 외는게 서툰 나는 기억을 못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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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줄기처럼 공기도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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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렬이한테 포즈를 취해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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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랑 영진이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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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배경으로 희형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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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이형이 사진을 쫌 알아. ㅎㅎㅎㅎ 언제나 해맑은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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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포 앞쪽에서 물놀이를 하려고 모인다. 탁족 정도면 좋겠는데... 결국은 그렇게 안끝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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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생각보다는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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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원치않게 홀랑 빠졌다. 가위바위보도 이겼는데.. 흑 ㅠㅠ 시원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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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보경사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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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을 주신다는 보살님의 말씀에 급빵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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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칠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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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제형의 화보 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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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공이 떨어져있던 덕분에 살인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들 익숙치 않아서 서툴게 시작되었으나....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끝은 심히 창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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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 효곡동으로 돌아와서는 저녁 대신, 부어치킨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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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서워.





2008년 7월.




마음에 드는 사진들은 갤러리에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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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7 20:52 2008/07/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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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상경기.
from diary 2008/07/06 16:24
다녀와서는 어서 포스팅해야겠다.. 생각을 했으나, 돌아가는 상황이 정신없어서 미루던게 벌써 이렇게나 되어버렸다. 단순한 귀차니즘은 아닌게, 사진은 거의 돌아오자마자 편집이 끝났거든. ^^;;;

이번 상경은 특별했다. 4년만에 (맞나?) 한국에 돌아온, 그리고 이번에 보지 못하면 앞으로 수 년간을 보지 못하게 될 경화를 봤기 때문에 ^^v 게다가 이런 이벤트에 힘입어 18기 9명이 모이게 되는, 거대한 모임을 만들어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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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장소를 안국역으로 했다. 경화랑은 안국역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서 물을 마시고 (뭐지) 두산이와 합류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맛있고 특별한걸 먹자고 하길래.... 게다가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길래; 예전에 희창이랑 갔던 북촌 설렁탕을 가기로 약속했었고. 가는 길에, 경화가 저 건물을 보고 경화네 어머니가 다니던 고등학교인거 같다! 라는거다. 서울에 있는 풍 뭐시기 고등학교라면서. 저 고등학교가 맞는지는 확신할 수 는 없지만, 일단 남는건 사진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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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지도가 필요하다고 해서 찍었다. 지난 겨울에 가보면서 좋은 동네다! 란걸 깨달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내 취향의 동네가 많겠지만.. 난 아직도 저 동네를 마음껏 돌아다니지 못한 듯. 찍고 싶은게 너무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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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밥을 먹었는지 기록해야한다는 경화를 말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아하하.
설렁탕은 여전히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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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내가 가고 싶어했던 트렁크 갤러리를 찾아다녔다. 참고로... 결국 못찾았다. -_- 이건 내 잘못을 뛰어넘은거야! 지도도 엉망이었거든... 전화번호를 제대로 챙겨왔다면 이 고생은 안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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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두산이도 경화 못지않게 보기 힘든 얼굴이다. 그동안 교토에 거주하는 관계로 내가 일본을 가거나 두산이가 한국을 오기 전에는 웬만해서 볼 수 없었다. 1년에 두어번 볼 수 있으려나. 이제는 식품연구원에 당분간 발목잡혀있을테니 자주 볼 수 있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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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다가 본 전시장(?). 누룽지?로 만든 주방기기와 벽에 붙어있는 김치모형. 경화가 신기하다며 사진찍어놓으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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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쁜 가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내가 여자였으면, 그리고 옷사는걸 즐겼다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거다. 난 이렇게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운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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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치자꽃이란다. 전통 염료라는 건 어디서 주워들었던거 같은데 향이 독특하게 좋을 줄은 몰랐네. 잠시 멈춰서서 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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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거리는게 많은 가게.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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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며 돌아다녀도 찾지 못한 전시장은 이미 포기- 인사동에서 18기 여자애들을 만난다는 경화를 데려다주려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저게 경복궁 담벼락이란걸 안 경화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열정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두산이와 나는 당황하며 저 배경은 좀 아니지 않냐, 찍으려면 광화문쪽으로 더 이동해서 찍는 게 좋을거다라는 조언을 쏟아내었지만 저 고집쟁이를 이길 방법은 처음부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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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한 술 더 떴다. 저 사진을 찍어주고 나니 경화는 '단체' 기념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랐다. 급기야 근처에 있던 사람을 붙잡고 찍어달라는 요청을 했다. 경화는 역시 좋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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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결과물이다. 표정을 조금만 더 유심히 보면 인물의 심리 상태를 아는 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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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보고 뭐라고 했더라.. 어쨌든 사진찍어달래서 찍어줬다. 적극적으로 사진기를 끌어당기는 바람직한 모델이다. 사진기를 피하는 모델보다 훨씬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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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풍문여자고등학교 앞을 지나게 되었다. 이때서야 경화는 경화네 어머니가 다녔던 학교가 1. 정동 근처에 있었고 2. 풍 자가 들어가고 3. 여고였다 라는 추가 정보를 살포했다. .....그럼 이 학교가 아닐 수 없는거 아냐? ㅋㅋ 그래서 다시 사진 찍기로 했다. 아무렴, 정문에서도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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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일인지 교문은 열려있었고, 조금 안으로 들어가 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찍을 수 있었다. 후일담이지만 경화를 데려다주고 북촌한옥마을로 가기 위해 두산이와 돌아오는 길에 봤더니 그땐 철문으로 잠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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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에서 은진, 선영, 지영과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경화를 넘기고 우리 둘은 나왔다. 바로 북촌 한옥마을로 가긴 좀 그래서, 두산이가 알고있다는 찻집엘 갔다. 이 집에서 파는 차 종류가 많다고 하네. 인테리어도 나름 좋았다. 자연채광이 좀 더 개방적으로 되었음 하는 소망이 있지만... 이 집도 항상 먹고 살아야지. 전원의 여유까지 갖는건 욕심이겠지. 차만 마실려고 했지만, 조금 허기가 느껴지기도 해서 와플 세트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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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이것저것 많이 올라와있다. 나는 아이스크림이 있다는 사실에 반가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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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를 떨다가 나와 도착한 곳은 경인미술관. 인사동을 여러 번 갔었지만, 이런 공간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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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조금 선선했다면 여기에서 차를 마셔도 좋겠어. 도심 속의 아늑한 공간- 이런 저런 전시도 있어서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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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미술관을 나와, 북촌 한옥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오늘 정말 많이 걷는다. 지나가는 길에 있던 만두가게. 두산이가 군침을 흘리더라. 뭘 보고 흘리는건지는 아리송하지만, 와플을 먹지 않았다면 테이크 아웃을 시도했을지도. 나도 만두 엄청 좋아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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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매는건 나의 전매특허일까. '북촌 한옥마을' 이라는게 좀 광범위하게 막연하긴 하지만 그렇다해도 헤매는 시간이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 올라가는 길목에서 두산이 한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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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도달하긴 했다. 간간히 드라마에서 보이던 풍경들도 있고...  근데 한옥 마을이라고 그래서 남산 한옥마을처럼 한옥들이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양식 주택들도 많이 있고, 한옥의 모양을 부분적으로 가졌다 뿐이지 실제로는 서양식 주택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행인도 많지 않고, 조용히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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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마을에서 내려와 다음 약속장소인 홍대 앞으로 가는 중. 이 가게는 내가 지난 겨울에 희창이랑 왔을 때 찍은 기억이 있어서 한 장 찍었다. 나도 이런 가게를 갖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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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기 친구들이랑 모여서 홍대 놀이터 근처의 제닥을 가려고 했다. 낮의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서 어째저째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된 나랑 두산이는 답사해놓기로 했다. 홍대 정문 바로 옆에 있는 놀이터를 겨우겨우 찾게 되고, 정문 앞으로 녀석들보고 오라고 그랬다. 훈련소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동규가 꿀렁꿀렁 먼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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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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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전에 경화를 넘겨준 일행들이 오는 길을 잘 못찾는거 같아서 약속장소로 오던 희창이보고 모셔오라고 그랬다.다들 배고프다고 성화라, 근처에 보이던 돈까스 집으로 들어갔다. 내가 서울가면 항상 만나는 희창이랑 규환이는 여전히 반가웠고, 보기 힘들었던 나머지 사람들도 말할 것 없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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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수의 친구들이 모인게 얼마만일까- ㅎㅎ 오랜만에 학습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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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 볼 일이 있던 상민이가 늦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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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를 열심히 까다가, 쁘앙(=이로)님 전시를 보기 위해 찾아둔 제너럴 닥터로 녀석들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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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카페 주인이 실제로 의사였다. 속이 그리 좋지 않던 경화는 약도 처방받고. 메뉴판에는 여러가지 특이한 메뉴들이 많았다. 나는 언제나, 가장 무난한 드립커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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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노가리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주제는 없었지만 재미있었고 끊이지 않았다. 돌아갈 차편을 걱정해야할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이럴 땐 포항이 살짝 그립기도. 늦은 새벽이라도 돌아갈 걱정을 안해도 되니까... 하지만 서울은 좀 다르구나. 많이 아쉬웠어.

여름에 기MT가보자고 했는데, 갈 수 있을까 모르겠네.... 오랜만에 친구들 보게 되어서 참 재미있을텐데...

아침부터 정신없었지만, 정말, 정말 즐거웠던 하루였다.


(촬영 : ricoh GRD2,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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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16:24 2008/07/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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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새벽도 마치 지금처럼 다시 잠에 들지 못해 힘든 시간이었다. 피로가 잠깐의 눈붙임으로 쉬이 가실 리 만무하지만, 축제가 끝나고 남겨진 자에게 돌아오는 공허함은 현실에서 도피하는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포항에서 유지하는 얄팍한 인간관계에 익숙해진 나에게 여덟이나 되는 친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건 소화하기 어려운 자극이었나 보다.  반나절도 채 되지않는 시간이었지만 칠 년 전 학습실의 분위기를 느끼기엔 부족하지 않았다. 충분히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 , 홀로 남은 나는 너무나 힘들어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자리에서 뒤척이다가 창 밖을 바라보았다. 나는 초점도 맞추어지지 않은 풍경을 받아들이고, 흘려보내고 있었다. 받아들이고 흘려보낸 것이 비단 풍경만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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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만 그 사람이 가슴속으로 파고들어왔다. 내가 부른것도 아닌데, 생각나야 할 이유도 없었는데. 그 사실이 하염없이 슬펐다. 슬퍼할 일은 아니었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너무나 서글퍼서 (그래, '서글퍼서'란 단어 밖에 어울리지 않아.) 차갑기만 한 새벽의 유리창에 이마를 기대었고, 까닭 없는 눈물에 아이러니를 느꼈다. 그렇게 정신적으로 주저앉아있다가 지금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을  글로 남겨야겠다- 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기를 꺼내 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무상함을 저장했다. 자판을 두드리는 지금은 사진들을 보고있자니 탈피한 매미 애벌레의 껍데기를 보는 느낌이다. 복받히던 서글픔은 박제가 되어서 남아있을 뿐이다. 알 수 없는 갑작스런 감정의 소실은 이해 되지 않던 눈물의 당연한 귀결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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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나는 일주일이나 지난 일을 지금 이렇게 끄적이고 있다. 서글픈 감정의 알맹이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지만 무언가는, 그날의 새벽이 내게 준 무언가는 오늘의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아닐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해서 지금까지 글을 엮어낼 수 없었다. 방금까지도 망설였지만, 어찌되었든 더 이상 도망다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글을 쓴다. 글로 쓰면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바람을 가지고- 다행히도 조금은 지난 새벽의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지난 새벽에 느낀 건


실.

아무래도 두 글자로는 부족하다. 내가 너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잃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나를 처음으로 마주보게 되었고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다는- 아냐. 그게 아냐. 더 이상 피하기 싫었다. 끝까지 피동이었이면 했지만.... 내가 흘리던건 겁에 질린 아이가 마냥 울어대는 거랑 다르지 않았을거야. 낯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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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매력은 달빛이 준 감정들을 눈치채지 못하게 잘 숨겨주는 데에 있다. 이 쯤 되면 마력(魔力)인가. 버스는 달리고 달려 익숙하지만 정은 없는 이 곳에 나를 내려줬다. 습관처럼, 내가 대부분의 일상을 보내는 곳으로 묵묵히 돌아왔고 뜨는 해를 봤으며 수없이 그래왔던 것처럼 지난 밤의 눈물은 어디론가 숨어들어갔다. 저장했던 마음들을 성공적으로 따돌리고 있을 무렵,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다만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하고 싶었다. 실제로 그렇기도 했고. 하지만 나를 이해하려고도, 알려고도 하지 않은 배려없는 행동들을 더 이상 웃어넘기고 싶지 않아. 나도 너에게 그랬겠지만, 그래도 노력했었어. 인정받고싶었고. 그동안 꾹꾹 담아두었던, 그리고 의식적으로 무시했던 마음의 행보를 더이상 막기 싫었다. 힘에 부쳤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던 것들이 한 순간에 무너져내렸다.


이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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