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에 해당되는 글 7건

  1. 영화평 : 색즉시공 시즌2 (2007) (2) 2007/12/14
  2. 끝- (3) 2007/12/13
  3. 김연아. (1) 2007/12/04
  4. 쿠라마 온천 鞍馬温泉 (2) 2007/12/02
  5. gallery 신설. (2) 2007/12/02
  6. 두산. 5 2007/12/02
  7. 요즘 본 드라마評. 2007/12/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만 보고 저게 송지효야? 라고 놀랐다. 이건.. 포토샵인거야, 촬영각도의 사기인거야. -_-





  색즉시공.... 아마 내가 가장 처음 본 19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수원의 남문이 거의 절정의 번영을 구가했었고 로얄극장이 중앙극장의 이름으로 바뀔 때 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할1 남자애들 여덟이 모여서 봤었지. 색즉시공.. 하지원이 다리를 벌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나름 사회의 핫 이슈였었는데.
  그 색즉시공이 돌아왔다. 색즉시공 시즌 2. 꼭 '시즌'이란 단어를 붙이고 싶으셨어요? 라고 묻고 싶지만.. 원래 이런 영화는 흥행할만한 요소들을 모아 버무리는거니까 그러려니. 전편에 등장했던 팀들을 (가능한 한) 그대로 데리고 왔댄다.

(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 영화 스포일러있다고 읽을 필요도, 굳이 안읽을 필요도 없을 듯 하지만 어쨌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머, 그냥 심심풀이 땅콩으로 볼 만 하다. 최소한 내가 이거 왜 봤지.. 하고 욕할 정도는 아니다. 왜냐고?

스토리 기대하고 보는게 아니니까. ^^;;

  주몽에서 송지효 나올 때 랩형이랑 "거북이다~" 라고 하면서 놀렸는데, 이번 영화는 '나름' 송지효의 재발견이었다. 상당히 귀엽던데? 미인형은 아니지만 캐릭터랑 잘 어울렸어. 개구진 면이나 믿음에 대한 뚝심?!이 예뻐보이더라고. 영화를 보면서 속으로 '거북이'를 외친 적이 좀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보고와서 사진보고 느낀거지만.. 저거 신고 뛰어서 무릎 나간거 아냐? -_-;;;


하지만! 색즉시공 2인 만큼 전작의 전통!을 물려받았다는거~ 송지효는 안벗는다. -_-;;;; 머, 얘 캐릭에는 그게 더 맞을 거 같고. 전작의 하지원한테는 나름 기대했었는데. 아하하. ( 절대로 하지원이 송지효보다 좋다.. 이런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난 둘 중에서는 송지효 취향 *-_-* )

  진재영 역할은 이화선이 물려받았는데.. 이게 바로 대박상품 -_-)=b 후속편.. 이라는 식상함을 벗기 위해서 색즉시공2는 더 과감해졌다. 이화선이 극 중에 등장하게 되는 이유는 수영 강사로 특별히 불렀단다. 근데.. 정말 이 설정은 거의 쓰잘데기 없다. 극 후반으로 갈 수록 이 설정은 안드로메다로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객한테는 그 사람이 수영 강사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왜? 색즉시공이니까.2  몸매 하나는 작살이더라. 진재영은 비교도 안되고... 여튼 최고야 -_-)=b 즐거운 밤이었어요. 이거면 된 거 아냐? ㅎㅎㅎ

  전편의 코믹 요소들을 많이도 가져다 붙였다. 쥐약 에피소드라든지, 창 넘어가는 도둑?!이라든지. 임창정의 바보연기라든지, '선물' 이벤트라든지...그냥, 익숙했다. 더러운걸로 웃길려고 한 부분도 있는데 아.. 난 보기 싫더라. 유치한 삼각관계 클리셰 등등이 난무했고. 솔직히 신이는 어딜 가나  똑같은 캐릭터... 어쩔 수 없겠지만, 식상해.3.
  그나마 신선?했던건4 , 이번에 성전환한 이대학씨를 이용한 개그와 송지효의 영화 전반부 까지 먹혔던 구김없는 캐릭터5, 박희진씨가 차용해서 많이 알려진 유채영식 잡아먹을듯한 개그 정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송지효가 내 딸이었어도 만나지 말라고 그러겠다.


  아. 한 가지 빼먹을 뻔 한게 있다. 임창정의 바보 연기. 임창정의 표정은 아직까지도 먹히더라. 표정 관리가 잘 되는건지, 식상해하면서도 먹힌다고 생각하는 내가 문제인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임창정의 바보 연기를 통한 짠- 한 감정은 전작이 더 나았던거 같다. 그런 연기 자체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 편은 임창정을 보고 있자니 내 속이 타들어가기만 하더라. 감동에 뿌듯함.. 이런건 잘 몰겠어.  곁다리로, 색즉시공이 여자들에게도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못되게 군 하지원한테 끝까지 바보처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 캐릭터 때문이라더라. 보고 있으니까 ㅄㅅㅋ.. 저러진 말아야지 그 생각이 들던 나에 반해서. ㅋㅋ -_-;;

어쨌든, 임창정이 송지효를 떠나보내는걸 보고 (뻔하고 익숙하지만) 잠시 마음이 아팠다, 남 이야기같지 않아서.깔 부분도 많지만 이 정도면 성공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글 쓰다 보니까 이런 평도 있더라. 근데 난, 전작보다 이번 색즉시공 2가 더 재미있던데. ^^;;; 이화선이 화끈해서? 하지원보다 송지효가 좋아서?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론은....


생각하지 말고 봅시다. :) 그냥 즐겨요 =_=)/

당위성이나 개연성을 같다 붙일려면 이건 이야기가 전혀 안돼요. ㅎㅎㅎ.6






Creative Commons License
  1. 사실 확실히 기억은 안난다. 12월 무렵이었던건지 2월 즈음이었던건지. 하지만 졸업식땐 내가 한국에 없었으니까 아닐거야 아마 -_-; [Back]
  2. 정말..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보고나서 생각하니 화나네. 완전 묻지마 시나리오잖아? -_- 아 맞다.. 개연성 생각하지 말고 보자고 다짐했었지. [Back]
  3. 아 맞다. 생각없이 봤었지. 그냥 웃자고.. [Back]
  4. 이화선의 몸매 빼고 [Back]
  5. 임창정이랑 알콩달콩 사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Back]
  6. 하지만 난 진중권씨의 [디워]에 대한 비평은 몹시 좋아한다. 왜냐면, 비평은 누구나 자신의 논거에 맞춰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 그 사람이 비평한 내용도 몹시 합당하고. 비평에 옳고 그름이 있나요? 비평이 자기 취향에 맞아야 한다던지, 성과(관객수)를 따라가야 한다던지, 우리나라 영화니까 까지 말아야 한다던지..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비평이 무엇인지 생각이나 해 본 사람인건지. 어쨌든. 비평은 자기가 필요한(혹은 듣고 싶은) 내용을 골라서 받아들이면 됩니다.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이 얼마나 많이 사는데, 그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말만 하고 살아야겠어요? 다들 다른 개성을 존중할 때사회가 풍성해집니다. :) [Back]

"critiq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2/14 03:12 2007/12/14 03:12
끝-
from scribble 2007/12/13 17:14
오늘로 2007년 가을학기가 끝났다.

시작하던 모습이 기억나는데 끝이 나다니.. 뭔가 기분이 찝찝.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건지..

어쨌든. 최근 텀페이퍼들 쓰느랴, qual 준비하느라 죽을 맛이었다.

qual은 아직 안끝났지만....




그나저나 내일은 부재자투표 하러 가야지.


난 역시 예상대로 그 사람이 나왔다. 이거 잘못 말하면 끌려가려나 --;; 요즘 X나라당이 정신 못차리고 아무나 신고하고 잡아갈려고 하더만.
Creative Commons License

"scrib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2/13 17:14 2007/12/13 17:14
김연아.
from critique 2007/12/04 05: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 World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Short Program : 김연아 El Tango De Roxanne, Tokyo, Japan.



  내가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있게 된건 반은 두산이 때문이고 반은 김연아의 공연을 봤기 때문이다. 두산이는 피겨스케이팅이 정말 아름답지 않냐고 여러번 말을 했었다. 처음 그런 말을 꺼내기 전 까지는 피겨스케이팅에 대해 별 반 생각이 없었다. 국민학교를 다닐 즈음에,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남자라면 스피드 스케이트' 라고 인식했을 뿐이었지, 피겨스케이팅엔 관심이 없었거든. 머, 보고 느끼지를 못하니까 그랬겠지만. 그 후로 몇 번 그런 이야기를 했었고 구린 화질로나마 몇 개 찾아보기도 했었고 점점 끌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번에도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김연아의 2007년 동경에서 열렸던 월드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숏프로그램을 TV로 보게 되었다. 아마 live였던거 같은데.. 보고 난 얼어버렸다.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김연아의 공연을 보면서, 나가, 그것도 사모 페이의 춤사위에 대해 묘사했던 이영도씨의 글이 생각났다. 글에서 내가 느낀건 시간의 흐름을 타고 열이 남긴 자취가 이루어내는 공간예술.. 이란 건데, 김연아의 공연을 보니 어렴풋한 나의 상상이 현실화가 되어버렸다.  손과 발, 그리고 몸놀림이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게 계속 변화하면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기氣'라는게 느껴졌다.  특히, 김연아가 고른 곡은 긴장과 이완이 반복되는 노래, 물랑루즈의 삽입곡인 El Tango de Roxane. 깔끔한 동작과 어쩌보면 요염한 동작들, 그러면서 보여주는 순수한 자신감? 그런것들이 느껴지는데.. 정말 멋졌다. 기술? 동작? 그런건 잘 모르고. ㅎㅎㅎㅎ;

  오늘 텀페이퍼를 겨우 다 쓰고, 김연아 다큐를 봤다. KBS스페셜-신년기획 1탄, 종달새의 비상.. 이라는. 김연아가 커온 과정이랑 열악한 연습 환경, 신발 문제라든지 통증같이 연습중에 고생한 모습들, 김연아를 지원하는 엄마의 이야기, 아사다 마오와의 격차.. 이런 것들을 2006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장면까지 담았는데 와... 초 감동적이더라. 내가 다 뿌듯했어- 인간적으로 참 멋있는거 같아. 사실 신발이 안맞는다는 이야기, 허리가 아파서 전담맨이 붙었다는 이야기, 코치를 바꿨다는 이야기 이런건 잡학을 좋아하는 내가 뉴스로 접하긴 했지만 다큐멘터리로 보니까 아는거랑 느끼는거랑은 천지차이인거 같아. 내가 본 2007년 공연까지 오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구나.

너무나 감동받아서 공연을 다시 한 번 봤다. :)
김연아씨, 파이팅이에요 -_-)=b

2007년 12월.


사용자 삽입 이미지


Creative Commons License

"critiq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2/04 05:14 2007/12/04 05:14
쿠라마 온천 鞍馬温泉
from diary 2007/12/02 15: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flex 3.5T . Kodak VerichromePan 125. Kurama, Kyoto, Japan.



온천- 하면 예전에 희창이랑 상민이랑 두산이랑 찾아갔던 아리마온천有馬溫泉의 추억에 바들바들 떨 만 하다. 기대를 품고 찾아간 그 곳은 완전 동네 목욕탕이었기 때문! 금탕金の湯, 은탕銀の湯 지껄여놓아도 죄다 목욕탕... 흑흑.

하지만 이번 체험으로 온천의 안좋은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 교토의 변두리에 있는 쿠라마鞍馬에 있는 노천탕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좋은 가이드 두산이가 있어서 이렇게 좋은 체험을 하게 되었다.

사실 노천탕 비스무리 한 건 몇 번 체험했었다. 도쿄의 오오에도온센모노가타리大江戶泉物語에서는 목욕탕에 딸린 잘 꾸며진- 그리고 잘 가려진 - 노천욕을 했었고 규태형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간 찜질방에도 그와 비슷한 노천탕이 있었다. 땃땃한 온천과 차가운 바람- 최고의 조합이었는데. 과연 이번 온천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flex 3.5T . Kodak VerichromePan 125. Kurama, Kyoto, Japan.



쿠라마까지는 전철을 타고 갔다. 8구간에 370엔이었나.. 비싸긴 했지만 아주 멀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가깝지도 않았다. 기분 전환하기에 딱 좋은 시간... 창 밖의 풍경은 어느새 완연한 시골로 탈바꿈 해버렸다. 대도시인 교토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 주변은 우리나라에선 깊숙한 산촌에서 볼 수 있을만큼 고요했고, 숲이 우거져있었다. 하천의 수량도 엄청났고.. 두산이가 해준 말을 뭉뚱그려 줄여보면 화산지형이라서 지하수도 풍부하고 나무들도 잘 자라고 그래서 목조건물도 많고 그런거랜다. 그러고보니 일본의 나무들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과는 사뭇 다르다. 어떻게 다르냐면, 엄청 길쭉길쭉하다. 크고 곧다. 잠시 데자뷰를 느꼈는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센다이 갔을 때 나무의 차이를 느끼고 일본학생한테 물어봤었다. 쿠라마 역에서 온천까지 셔틀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안맞고 걷기도 좋은 동네라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나선 지 5분도 안되어서 우리 옆을 스쳐가는 셔틀을 보고 어이가 없었지만. ㅎㅎ 오랜만에 오붓하게 *-_-* 잘 걸었다. 멋진 풍경들도 볼 수 있었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무슨 펜션? 같은 건물이 있었는데, 노천탕은 그 건물과 멀진 않지만 다른 길로 들어가야했다. 타월이랑 해서 1200엔 정도 쓴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긴 천국이다.

노천탕 앞은 단아한 히에이산比叡山(이라고 추측된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었고, 히에이산은 싱그럽고 차분한 푸르름으로 덮여있었다. 그 푸르름은 구름 속에 모습을 살짝 살짝 감추고 있었고, 노천탕 안의 붉은 단풍은 파격을 통한 조화를 선물했다. 경치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온천으로 따뜻해졌고, 나의 머리는 바람으로 상쾌해졌다.

여긴 정녕 천국이다. 순간 순간 그 감각들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충분히 즐기기 위해 마음을 열었다.



사진으로 정말정말 담고 싶었으나 목욕탕이니만큼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내 맞은편에서 목욕하던 Peter Mayoh씨는 나랑은 달랐다. 탕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진 찍어도 물어보더니 사진을 찍는거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사진을 요청했다. 저도 주세요 :$ 목욕이 끝나고 난 뒤 우린 명함을 교환했다. 명함을 받고 보니 호주의 Canberra Times의 기자인거 있지? ㅋ

해가 슬금슬금 넘어가려할 무렵에야 우린 돌아왔다.

정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 두산, 고마워 ㅠ_ㅠ)=b


2007년 8월.
Creative Commons License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2/02 15:56 2007/12/02 15:56
gallery 신설.
from scribble 2007/12/02 11:49
나름 숙원사업이었던 gallery를 psalty님의 textcube용 simpleviewer 를 이용해서만들었습니다.

calendar위 gallery를 클릭하면 됩니다.

최신 업데이트 분의 사진부터 나오며 태그를 클릭하면 관련 사진들을 보여줍니다.

다른 태그를 보고 싶다- 그러면 recent버튼을 눌러주세요.그럼 새 태그 목록들이 뜹니다.

기존의 블로그로 이동하고 싶으시면 상단의 home을 클릭하시면 되구요.

앞으로, 설명 없는 사진들은 저기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gallery RSS등록하실 분은 좌하단의 RSS_gallery 나 gallery page에서 RSS를 누르면 됩니다.

그럼 즐거운 블로깅 하세요~



Creative Commons License

"scrib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2/02 11:49 2007/12/02 11:49
두산. 5
from atelier 2007/12/02 05: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lleiflex MX 3.5T . Kodak VerichromePan 125. Kyoto Univ., Japan.


두산이, 뜻하지 않은 연작이 되어버렸는데.


그나저나 최고였어, 교토대 학생식당. 이 구조로 어떻게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있을까.. 란 의문이 생길 정도로 학생식당 치고 럭셔리? 했다. 최고의 반찬은 역시 두부! 교토가 유두부1로 유명하다는데, 학생식당의 두부로도 나를 뿅가게 만들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테이쇼쿠定食 코너도 있고 일품식2코너도 있고.. 학생식당이라고 해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테이쇼쿠는 반찬 하나씩 가격을 매겨서 주는데, 반찬들이 찬장처럼 생긴 온장고 안에 있다. 재미있는건 야채들도 1g당(이었지?) 무게를 재서 판다는거다. 울 학교가 이 정도의 학생식당이 있었음 정말 좋았을텐데. 비싸지도 않으면서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고, 단백하고 가벼운 식사를 하게 되니 건강에도 좋을텐데 말야.

아~! 유두부!!!!

2007년 7월.



Creative Commons License
  1. 부드러운 두부. 그렇다고 순두부 처럼 문드러지는건 아니다. 나름 탱탱?하면서도 부드럽고 순하다. [Back]
  2. 카레밥이라던지, 돈부리라던지 어쨌든 한 그릇으로 끝나는 음식 [Back]

"ateli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2/02 05:55 2007/12/02 05:55
요즘 본 드라마評.
from critique 2007/12/01 01:47

스포일러 있으니 조심하세요.

1. 얼렁뚱땅 흥신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화는 <왕과나>, 혹은 <이산>을 봤었다. <왕과나>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오만석, 전광렬이 나오기 때문에 기대했었는데 이야기가 산으로 가듯 진부해지고 목적없이 흘러가는 모양새가 지겨워 때려쳤고, <이산>은 영조의 꼼꼼한 통치, 음모의 배후가 정순왕후인 점, 이서진/한지민의 매력이 끌렸으나 극본이 무슨 교육방송 -_- 보는 기분이어서 때려쳤다. 대장금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이 작가의 전작, 서동요때도 드라마 속에서 지식 전파하느라 애 많이 썼지. 황포를 염색해서 백포로 만든다던지 하는 등등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아.... 보지 말자고 생각했다. 문제를 제시하고 - 절라 헤매다가 - 한지민이 아, 이러면 어떻겠습니까 하면 - 오, 멋지구나! ... 이 틀을 못벗어나는 진부함. 대장금때도 이랬다던데. 사람들에게 설득력은 있을 지 몰라도 나한텐 안맞았다.
..쨌든. 이렇게 월화는 버렸다~ 라고 생각했을 때 나를 구원한 드라마가 바로 <얼렁뚱땅 흥신소> (줄여서 얼뚱소)였다. 포털사이트 뉴스에서 시청률은 낮지만 매니아층이 있고 탄탄하다- 란 소리를 들어서 봤는데, 오오오오오! 엄청 빠져버렸다 >.<

    일반적으로 한국드라마들은 현실성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남녀주인공들은 사랑"만"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며 세상은 '절대 착한 사람'과 '절대 나쁜 사람'으로 나뉘고, 착하건 나쁘건간에 능력이 출중한 '영웅'들만이 있고... 아주 스테레오 타입들만 모아놓고 클리쉐들만 가득해서 창의성이라고는 눈뜨고 찾아보기 힘든 지루한 이야긴데.
  이 드라마의 매력은 과장되지 않은 스토리에 있다. 이 드라마에선 사랑은 스토리 전개에 기름칠 정도로만 보여줬다.  안타고니스트1들 또한 드라마 내내 주인공 그룹과 대립각만 세우고 있지 않고 서로 협력도 했다가 이용도 했다가.. 그랬다. 그리고 보물을 찾는 이산할배와 백민철 또한 '악의 세력' 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엄청 많았다. 왜, 우리의 일상을 드라마로 만든다고 하면 나랑 같이 수강하는 학생이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듯이. 단순히 성적을 잘 받으려는 것 뿐 아닌가- 그리고 주인공들이 칠칠맞지 못하다. 일처리도 깔끔하게 못하고, 삽도 많이 뜨고.. 하지만 그럴때마다 서로를 챙겨주고 이해해주고 용서해주는 끈끈함을 보여주는 멋진 모습을 보았다. 바보같이 한심하게 삽질하는 희경을 챙겨주고, 딱딱하게 구는 은재를 흥신소 사람들은 이해해주고 품어주는 멋진 모습... 남이 남이 아닌 멋진 모습을 잘 그렸어.
   보물찾기가 어떻게 과장되지 않은 스토리냐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등장하는 보물이 완전히 허황된 이야기도 아니었으며2 보물에 대한 실생활 레벨에서 순수한 욕심을 잘 보여주었으며 보물을 다 챙겨나와서 독식했다- 가 아니라 일부는 얼렁뚱땅 챙겨오고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국가에 넘기게 되는 시츄에이션은 정말 '있을 법한' 일이었다.

  16편의 드라마가 다른데로 새지 않고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 더욱 멋졌다. 그리고 사실을 기반으로 해서 지적호기심을 부르는 추리들도 재미있었다. 내용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조미료 많이 넣은 식당 음식이 아니라 집에서 만든 밥처럼 씹을 수록 깊은 맛이 났고. 톱스타를 중심으로 헤쳐모여 하는게 아니라 용수, 희경, 무열, 은재가 모두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었고 그 뿐만 아니라 민철과 이산 할배들도 큰 역할을 해줬다.  그리고 번외편들은 극의 스토리얼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인물 묘사와 즐거움을 동시에 챙겼다. 정녕 내가 바라는 드라마로고!

머, 배우들한테 반한것도 있고. 은성이는 반올림 할 때도 고아라보다 좋아했고, 민기는 태릉선수촌에서 좋아했고 류승수씨와 예지원씨는 잘 몰랐지만 보면 볼 수록 형 누나 같아서 몹시 끌렸지. ㅎㅎㅎㅎ

근데, 아쉽게도 끝나버렸다. 흑 ㅠ_ㅠ


2. HOUS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덧 시즌4를 달리고 있는 멋진 의학드라마. 이 드라마는 진단의학의인 Dr. House의 이야기를 다뤘다. House의 설정은 셜록 Homes에 기반을 둔다. 이름부터가 home → house 잖아. ㅋ 홈즈와 마찬가지로 House는 증상을 가지고 질병을 추리한다. 그 추리하는 과정이 심히 과학자들이 현상을 연구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그래서 그런지 의학에 대해 아는 바 없어도 몹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정말 좋다. @_@)=b
 시즌 1~3 까진 인물 묘사나 신기한 증상, 등장 인물관의 관계에 신경썼다면 시즌 4는 그것들을 뛰어넘은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고 있어서 좋다. 5번째 에피소드 - 사람의 특성을 mirroring하는 환자를 두고 보여주는 사람의 속내들, 자신을 보게 해주는 환자를 대하는 사람의 자세... 쩝. 말로 구체화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내가 밉구나 ;ㅁ;
 하우스는 똘끼가 있다. 사람 사이에 지키는 에티켓이나 허례 등은 가뿐히 무시한다. 세상을 good이나 bad로 분류하지 않고 interesting하냐 boring하냐로 구분하는 멋진 쓰레기다. 마치 죽이고 싶은 일곱살 -_-처럼 얍삽하기도 하고. ㅋㅋ 하지만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이 거침없이 핵심에 잘 다가가고 귀엽기까지 하다. ㅎㅎ
  삼남매가 다시 모였음 하는 소원이 있었으나 그러진 않을거 같아 슬프다. 나의 캐머론은 더이상 못보겠구나 흑흑.


3, 태왕사신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말하자면 아역때문에 보기 시작했다. 기하의 아역으로 나온 박은빈, 수지니의 아역으로 나온 심은경이 어찌나 귀엽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은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은경


<얼뚱소>에서 은성이 사진도 안넣어줬는데 여기엔 사진을 두장이나 할애하다니. 나는 정말 로리인가봐 =ㅂ=;;
쨌든. 시작은 아역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완성도 높은 CG와 무대미술, 배경음악이 나를 몹시 이끌었다. 시나리오는 그리 탄탄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내가 흥미있어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왕이 가져야 할 자세라던지 대륙백제 이야기 같은거. (여기선 서백제로 나오지.) '넘어지는 달비'는 이영도씨의 데오늬 달비를 모방한 캐릭터가 아닐까 몹시 추측이 되더라. 대륙백제 이야기 같은 건 우리나라 公論에서 씨알이 안먹힐 이야기일테지만 '판타지'라는 껍질을 이미 쓰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머라고 까대기도 힘들고. ㅎㅎ

문소리의 연기는 역시 놀라웠고, 윤태영이 저렇게 멋있는지 몰랐고, 이지아는 어찌나 표정들이며 행동거지가 귀엽던지. 볼만해.


4. 대조영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조영의 대표적인 매력은 사극에 코미디를 아주 적절히 녹여넣었다는 점! 딱딱하고 메마르기 쉬운 사극에서 이렇게 웃으면서 캐릭터들을 사랑하게 되긴 힘든데말야. 홍패, 흑수돌, 계필사문과 퉁소, 설계두는 제역할을 몹시 잘 해주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대조영의 인물이 아저씨 타입을 못벗어난다는거. 다시말해 지도자의 스테레오 타입이라는거. 인간적인 고뇌도, 판단도 상투적이었다. 왕건이나 대조영이나 장보고나 고만고만. 뭐가 특별하고 뭐가 다르지?
  사극 주인공 캐릭을 보고 반한건 역시 용의 눈물이 짱이었어. 이방원을 연기한 유동근은 어린 내가 봤을때도 너무나 강렬했어. 등창이 난 채로 광소(狂笑)를 흐트리며 어깨춤을 추던 모습... 나라를 위해 형도 동생도 중전도 친인척도 모두 버린 태종을 소름돋게 잘 연기했어. 갑자기 왕의 눈물 다시 보고 싶다. 정말 방대한 분량이라 엄두가 안나긴 하지만...

  걸사비우는 나름 인상깊었고, 카이스트 빡빡이는 미모사 역할을 냉정히 잘 연기했다. 정태우는 예전의 이미지가 생각 안나게 잘 변신했고 박예진은 내 타입이 아니어서 패스. 홍수현은 여전히 귀여웠고 심은진은 생각보다 인상깊었다.




5. 나머지.

<로비스트>는 그 돈과 그 노력 가지고 그따구로밖에 이야기를 못만들어내는지. 조금 보다가 버렸고
<스무살의 연인>은 우리 마사미짱을 데려다가 그 정도 시시한 이야기밖에 못만들어내는지. 최악.

머, 최근에 한 편이라도 본 드라마는 여기까지 -_-
Creative Commons License
  1. antagonist. 적대자, 라이벌, 대립자; (연극·소설 따위에서 주인공과 대립되는) 적대역. ▷ ENEMY [Back]
  2. 고종의 비자금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했다. [Back]

"critiq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12/01 01:47 2007/12/01 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