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는..... 축복받은 한 주다. 왜냐? 교수님이 해외학회 가셨거든. 지난 금요일에 랩세미나 끝나고 나서는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선배들도 따라가니까 내 오피스는 <낮에도> 나 혼자 쓸 수 있는구나! 아하하하하하하! 난 공간을 나 혼자 쓰는 걸 좋아한다. 홀로 있는 방에서 난, 내가 듣고 싶은 음악 들을거고- 형광등은 모조리 끄고 살거고- 졸리면 엎어져 잘거다. :)


2.
  그러나 이번 주는 놀라고 있는게 아니다. 7월 말에 있을 박사자격시험 준비를 위한 base 작업을 해야하고, 하지 못했던 공부/실험을 해야한다. 하지만 보다시피?

그냥 그대로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화요일에 오픈랩 행사가 있어서 하루 종일 시간을 버리고, 월요일엔 오픈랩 행사에서 발표할 자료 만드느라, 수요일에는 술의 여파로. 그리고 오늘은, 어쩌다 먹고 놀다보니. 핑계 없는 무덤이 어디있니.


3.
  그동안 무언갈 못했던건 바빠서- 몸이 힘들어서-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주를 돌이켜보면 그게 전부는 아닌거 같다. 이번 주, 할 일은 있었지만 시간을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다. 공부를 위한거였든, 휴식을 위한거였든.. 하지만 난 일하지도, 쉬지도 않았다. 뭘 했을까?

그동안 내가 무얼 했든- 결국, 목표했던 건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았다.


4.
  용기라는거- 별거 아니다. "하는거다." 나는 게으름을 선택할 용기가 있었나보다. 아... 그건 용기가 아닌가. 그건 그냥 게으른건가.... 생각이 들었을 때 잊어버릴까봐 그냥 해버리는 것처럼 해야하는건데. 이리 생각해보다 저리 생각해보다 결국 아무것도 못한 꼴이 되었잖아. 어떻게 말하면 무식?!하게, 재어보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솔직하게 사는게 오히려 좋았을텐데. 모든 건 타이밍이 있는건데. 지금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나는 것처럼 나중에, 혹은 이전에 살 수는 없는 건데. 지금이 아니면 아닌건데...

용기라는거- 한 것도 아니고 할 것도 아니고 "하는거"라고 내가 쓰고서도, 알고서도 몰랐다. 용기는 현재의 나에게만 주어지는 거로구나.


5.
  마키아벨리는 신중한 선택 이상으로 신속한 행동이 중요하다고 했다. 어떤 문제의 해결에 대해 logic(iteration을 포함한)이 세워지게되면, 그땐 바로 행동에 옮겨야지.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아서, 혹은 게을러서 미루는 일은 이제 없게 해야지. 원 샷, 원 킬. :) 더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그때 생각해야겠다.


6.
  지금을 용기있게 살아가야지.


2007년 7월.
2007/07/06 04:11 2007/07/06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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